[유용한 프로그램] 아직도 알집을? 반디집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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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컴퓨터에는 알집이 깔려있습니다. 이유는 프리웨어이기도 하지만 이스트소프트의 마케팅 전략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로 인해 7-ZIP, WinRAR 이 전 세계 압축 프로그램 시장을 석권하고 있을 때 오로지 한국만은 알집을 쓰고 있죠.

이스트소프트의 알집 마케팅 전략은 단순합니다. "다른 압축프로그램이 풀 수 없는 고유한 파일 형식을 만들고 배포시켜라!" 죠. 이로 인해 십년 전 부터 국내 인터넷 상에는 ALZ 파일이 돌아다녔습니다. 오로지 알집만 풀 수 있는 파일형식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알집을 설치할 수 밖에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알집 8.0 부터는 EGG라는 또다른 괴상한 파일형식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알집은 완전한 프리웨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알집을 기업이나 단체에서 사용하려면 이스트소프트에서 기업/단체용 라이센스를 구매해야합니다. 다른 외산 압축프로그램들은 현재 가장 흔한 ZIP 파일 다음으로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ALZ나 EGG 파일을 읽을 수 조차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기업이나 관공서같은 단체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알집 라이센스를 구매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이스트소프트의 횡포(?)에 대항하여, ALZ나 EGG압축을 풀 수 있는 압축프로그램들이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빵집, 술집, 압축시대 등 이 있는데요, 이중 제가 추천해드리는 프로그램은 '반디집'입니다.



일단 반디집의 최고의 장점은 가정은 물론 기업/단체/공공기관/교육기관/PC방 등에서도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 알집의 ALZ, EGG 파일도 잘 풀어줍니다.



설치가 끝나면 가장 먼저 환경 설정 창이 뜨게됩니다. 반디집과 연결할 파일 확장자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반디집은 기본적인 ZIP, RAR, TAR, 7Z, ALZ, EGG 파일들은 물론이고  ISO 파일이나 WIM파일을 지원하고, 심지어는 대부분의 압축프로그램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APK나 IPA 파일까지 풀어줍니다.



탐색기 메뉴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반디집의 강점들이 드러납니다. 빵집을 사용해보신 분이면 '알아서 풀기' 기능이 얼마나 좋은지 잘 아실 텐데요, 반디집도 알아서 풀기 기능을 지원합니다. 또 알집에서 처음 도입된 '새 폴더'를 마우스 우클릭 메뉴에 추가해 주는 기능과 명령 프롬프트 띄우기 기능들도 지원합니다.



또 하나, 반디집에는 고속 아카이빙 기능이 있습니다. 고속 아카이빙 기능은 압축 시 압축이 거의 되지 않는, 이미 압축되어 있는 파일들을 자동으로 패스해줍니다. 대표적으로는 AVI, MP4 같은, 이미 코덱을 통해 한번 압축된 파일들이 있는데요, 반디집은 이런 파일들을 압축하지 않고 그냥 하나로 묶어 줌으로서 압축 시간을 현저히 줄여줍니다.

그리고 반디집은 사진 작업을 할 때 자동으로 생성되는 thumbs.db 같은 쓰레기 파일들을 자동으로 압축에서 제외 시켜줍니다. 그 외에도 멀티코어 CPU 사용을 통한 압축 시간 감소 등 여러 편리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훨씬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다 설명하기는 너무 많아 공식 사이트 스샷으로 대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