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USB를 만들어 보자!] 1편 - 만능 복구 USB 제작기

Multibooting/GRUB4DOS


요즘 들어 점점 CD/DVD 롬이 장착되지 않은 노트북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CD/DVD롬의 사용추세도 점점 줄고있기도 하고, 넷북이나 울트라북 처럼 기기들이 앏아지고 소형화되면서 CD/DVD롬을 장착할 공간도 없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CD/DVD롬이 없을때 가장 곤란한 일은 '윈도우 설치' 입니다. 특히 한성컴퓨터나 에이서 같은 저가형 브랜드들은 제품 원가를 줄이기 위해 윈도우 자체를 포함하지 않고 출시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이런 경우 CD/DVD롬이 없으면 USB를 통해 윈도우를 설치할 수 밖에 없죠.



다행히도 MS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윈도우 7부터 "Windows 7 USB/DVD 다운로드 도구"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윈도우 7 ISO 파일을 선택해서 USB나 DVD로 부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데요, 이 툴을 사용하면 초보자들도 쉽게 부팅 USB를 만들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툴의 단점은 오로지 윈도우 설치 USB만 만들수 있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컴퓨터가 부팅이 안되는데 중요한 정보를 복구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윈도우 PE를 아시는 분들은 PE를 CD나 DVD에 구워서 부팅한 뒤 복구하는 방법을 택하시겠고, 리눅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LiveUSB를 만들어서 부팅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런 모든 종류의 부팅 USB를 GRUB4DOS를 이용해서 단 하나의 USB로 합치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일단 GRUB4DOS의 국내 인지도가 떨어지다보니 몇몇 고수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미지의(?) 세계로 인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GRUB4DOS는 부트로더 중 가장 사용하기 간단하고 편합니다. 아마도 제 포스팅들을 쭉~ 읽으시다보면 쉽게 GRUB4DOS를 마스터 하실수 있으실겁니다.

일반적으로 '부팅 USB' 하면 'CD영역' 부터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CD영역에 경우 ISO파일을 USB에 구워 실제 CD처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원되는 USB가 적다는 것과 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고, 무엇보다 멀티부팅 USB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저는 GRUB4DOS를 애용하는 편입니다. (물론 CD영역과 GRUB4DOS를 동시에 사용하면 막강한 USB를 만들 수 있겠지만요.)

일단 1편에서는 제가 만든 만능 USB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만든지는 한 1년정도 됬고, 처음에는 8GB USB로 만들었었는데, 쓰다보니 용량이 모자라서 16GB USB를 하나 사서 지금까지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용량은 모자라네요 ;; 외장하드를 써야되나...)



만능 USB를 위해 희생된 USB는 Kingston Datatraveler 108입니다. 적당하고 무난한 속도를 내주네요... (역시 CD영역 지원은 되지 않습니다.)부팅용 USB를 만드실 때 가장 먼저 고려하셔야 될 부분은 USB의 읽기/쓰기 속도인데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최소한 읽기 10MB/s 쓰기 5MB/s 정도는 내주어야 부팅할 때 답답함이 줄어듭니다.



용량이 모자라네요 ;;; 이 안에는 274개의 포터블 프로그램, 윈도우 XP 만능고스트, 윈도우 7 설치 파일, 윈도우 XPE 3종, 윈도우 7 PE 7종, 윈도우 8 PE 2종, Backtrack 4 리눅스, ReactOS 등이 있습니다.

USB를 넣고 부팅을 해볼까요?



USB로 부팅하면 가장 먼저 나오게되는 메뉴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메뉴들이 보이네요.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놓았기 때문에 메뉴를 선택하면 해당 카테고리의 세부 메뉴로 이동하고요, GFXMenu로 GRUB4DOS에 테마를 입혀줬기 때문에 GRUB4DOS  칙칙한 화면대신 이런 예쁜 화면이 나오게 됩니다. (이 테마는 제 자작 테마입니다 ^^)



세부메뉴 입니다. 위 스크린샷은 메인 메뉴에서 Windows XPE를 선택하면 나오게 되는 윈도우 XP를 기반으로한 XPE들 입니다. aTHeNE20 XPE는 구운고구마님 PE이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XPE입니다.) 그 밑에 윈포의 수채화님의 초미니 PE가 있네요. Mini WIndows XP는 Hirens Boot CD에 포함된 바로 그 PE입니다.



윈도우 7 PE들의 모습입니다. 여러 종류의 PE들이 있는데요, 저는 가장 가볍고 깔끔한 Man PE Tools를 선호합니다.


메인메뉴에서 Recovery Tools를 선택하면 이런 여러가지 복구 도구들이 나타납니다. GRUB4DOS는 ISO를 직접 마운트해서 부팅하는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자잘한 복구용 ISO들을 직접적으로 부팅할수 있습니다.



USB 내부의 모습입니다.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APPS 폴더 안에는 수많은 포터블 프로그램들이 있고요, DOCS 폴더는 내 문서 폴더로 PE로 부팅했을 시 자동으로 싱크됩니다. DRIVER는 PE에서 필요한 그래픽, 오디오 드라이버를 제외한 무선랜, 유선랜, 칩센 드라이버들을 포함하고 있고요, GHOST 폴더 안에는 XP 만능고스트가 들어있습니다. LST는 세부 카테고리의 메뉴 파일들이 들어있고요.

가장 핵심인 부분은 BOOT, SOURCES, VCD 폴더입니다. 대부분의 부팅관련 파일들이 들어가 있지요. 특히 SOURCES 폴더는 Windows 7 설치파일과 PE들이 들어있습니다.

루트경로의 확장자 없는 파일들은 부트로더들입니다. 가장 먼저 USB로 부팅하면 GRUB4DOS가 GRLDR을 통해 로드되고요, 여기서 다른 부트로더들을 로드하게됩니다.

제 만능 USB 소개는 여기까지고요, 다음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GRUB4DOS 사용법을 배우기 전 작동 이론과 구조들을 살펴보겠습니다.